<꽃 - 김춘수> 존재론에 대한 고찰

2020. 10. 20. 21:12고등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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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 내가 좋아하는 나팔꽃

 

<꽃>의 화자는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왜?


<꽃>의 화자는 사물의 존재를, 사물의 본질을 결국 다른 사물에게서 받는 '의미'로 간주합니다.

<꽃>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너'와 '나'가 주체적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것 입니다.

화자는 이 주체적 사랑을 '꽃'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것을 '이름을 부르다' 그리고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를 '몸짓'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른다"는 곧 나에게 있어서 너는 의미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즉 사랑하고있다는 것이죠. '나'에게 '너'는 의미있고 꽃입니다.

 

"'나'는 '너'가 나의 이름을 불렀으면 좋겠다"는 '너'가 '나'를 의미하면 좋겠다는 것이며, 곧 내가 '너'의 꽃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입니다.

<꽃>에서 사물의 존재(나의 존재 의미)는 다른 사물이 의미함(이름을 부른다)로써 확인됨으로, '나'는 다른 사물('너')에게로 부터 '꽃'(사랑 받는 존재,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이 되고 싶다는 말은 결국 '나'가 본질적으로 존재, 완벽해지고 싶다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우리'로 사랑하는 주체가 확장이 되는데, 이것은 모든 사람들의 실체로써 존재함의 갈망(사랑)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싶다"

위 문장은 <꽃>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그 의미가 결국 종합된 것 입니다.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라는 것은 곧 의미있는 것이며, 그것은 꽃입니다.
문장 앞의 '너'와 '나'가 모두 있음으로 서로에게 서로는 꽃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존재로써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말이고, '눈짓이 되고싶다'는 결국 서로 사랑하는, 그럼으로써 둘의 결합(진정한 사랑, 꽃)을 바탕으로하여 각자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갈망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시의 화자는 진정한 사랑을 통한 존재론적 의의를 가지고 싶다는 것 입니다.
그럼으로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것이 글의 표면으로 비춰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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